[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한국거래소(KRX) 노동조합이 결의대회를 열고, 신임 거래소 이사장으로 단독 추천된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후보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29일 거래소 서울사옥 2층 홍보관에서 조합원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진행된 결의대회에는 13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정찬우 전 부위원장은 거래소 이사장으로 오면 조직과 자본시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자질이 없는 낙하산 인사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정 전 부위원장은 금융위 시절, 론스타가 우리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5조원 규모의 투자자-국가소송(ISD)을 담당했는데, 이보다 앞서 2011년 금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으로 재직할 당시 론스타와 올림푸스캐피탈 사이에 벌어진 국제중재재판에서 론스타의 불법행위를 적극 변호했다”고 주장했다.
신임 이사장 선임을 결정하는 거래소 주총은 30일 오후 4시에 열린다. 노조는 이날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동기 노조위원장은 “시장 운용을 위한 특수인력과 휴가·연수자를 제외한 인력만 남기고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거래소 노조 측은 오후 2시부터 긴급 임시조합원 총회를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절차를 거쳐 진행된 신임 이사장 선임에 대해 노조가 파업으로 나오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29일 오후 5시부터 서울사옥 2층 홍보관에서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의 거래소 이사장 선임 저지를 위한 조합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권준상 기자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