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내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2.7%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2일 '성장과 물가를 감안한 정책금리 수준' 보고서를 통해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의사결정에 사용되는 `테일러 준칙'을 사용해 이 같이 분석했다고 밝혔다.
'테일러 준칙'이란 경제성장률(GDP 증가율)과 잠재성장률의 차이를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 갭'과 물가상승률의 목표치와 실제 수치의 차이인 `인플레이션 갭'에 가중치를 부여해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단 국가 간 무역과 자본 이동이 없는 폐쇄경제 체제를 가정해 만들어진 만큼 경제성장률에서 수출입 기여도를 제외한 민간소비 증가율을 GDP갭 산출에 사용했다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여기에 다시 환율 변수와 세계경제성장률을 반영해 우리나라 같은 개방경제 체제로 변환한 결과 내년 기준금리는 평균 2.7%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민간소비 증가율은 3.7%, 잠재성장률은 4.5%를 각각 적용하고 물가상승률 2.7%, 세계경제성장률 3.0%, 실질실효환율 약 5% 등의 수치를 대입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 연말에는 3% 수준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 올 3분기 기준금리는 1.7~2.1%로 나타나 현재 기준금리(2.0%)와 비슷한 수준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