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을 위한 사업계획서 접수가 4일 오후 마감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곳의 대기업에게 공개경쟁입찰 부문에 지금까지 5개 기업이 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최소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향후 면세점 운영특허기간이 10년으로 연장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17년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을 제외하면 사실상 마지막 면세점 입찰이기 때문에 지난해 새롭게 면세점 운영권을 따낸 신규 사업자들도 이번 입찰전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말 면세점 운영 특허를 내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은 기존에 운영하던 점포를 그대로 유지한 채 운영권 재취득을 준비 중인 상태로 면세점 운영특허를 따낸다면 조기 오픈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내면세점 중 세번째로 높은 61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올 연말 국내 최대 수준인 3만6000㎡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는 점을 어필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도 이미 지난해 1000억원을 투자해 면적을 늘리는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일찌감치 삼성동 무역센터점을 입지로 도전의사를 밝혀왔던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다는 단점을 명품브랜드와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각종 업무협약 등으로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HDC신라면세점도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 2호점을 내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개별관광객을 타깃으로 하는 'K-Product(국산품) 공유의 메카'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신세계디에프는 고속버스터미널이 위치한 반포동 센트럴시티를 입지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규 사업자 중 아직까지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한화갤러리아와
두산(000150)은 마지막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갤러리아는 입찰 접수 마감 당일인 4일까지 고민을 거듭해 참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두산 역시 면세점 참여 여부를 결정짓지 못한 단계다. 다만 대기업 신규 사업자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만큼, 아직은 신규 면세점 입찰보다는 현재의 두타면세점에 집중 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한편 1곳에게 내주는 중소·중견기업 제한경쟁 입찰에는 아직까지 나서겠다는 기업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지난해에도 업계의 예상을 깨고 입찰접수 마감 당일 무려 14개의 기업이 몰려들었던 만큼, 뜻밖의 기업이 관세청에 입찰제안서를 접수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4일 마감되는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전에 5곳의 대기업이 도전할 전망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면세점을 찾은 고객들이 화장품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제공=롯데면세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