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차 음료'로 가을시즌 공략

입력 : 2016-10-04 오후 3:53:37
[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식음료 업계가 '차 음료'를 잇따라 선보이며 가을시즌 공략에 나서고 있다. 맛과 건강 모두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커피의 대체제로만 여겨졌던 차 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프리미엄 홍차 브랜드 '타라(Tarra)'를 론칭하고 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동서식품의 타라는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도록, 홍차가 지닌 떫고 쓴 맛은 줄이고 홍차 고유의 맛과 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특히 티 마스터가 선별한 오렌지 페코(Orange Pekoe) 100% 찻잎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커피전문점들도 차 음료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드롭탑은 최근 가을을 맞아 감기예방에 효과가 좋은 허브티와 비타민C 등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을 접목한 '후르츠 허브티' 3종을 선보였다. 부드러운 캐모마일 향과 달콤한 사과 과육이 어우러진 '캐모마일 애플', 새콤달콤한 오렌지의 풍미가 가득한 '캐모마일 오렌지', 고소하고 깔끔한 루이보스티와 오렌지가 조화를 이룬 '루이보스 오렌지' 등 3종을 선보였다.
 
앞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달 6일 론칭한 티 전문 브랜드 '티바나'의 음료를 출시해 열흘간 100만잔 넘는 판매고를 올리는 등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티바나는 수제 티 음료 ‘자몽 허니 블랙 티’와 ‘샷 그린 티 라떼’와 함께 8종의 풀 리프 티 음료, 5종의 티 라떼 음료 등을 선보였다. 
 
투썸플레이스도 블러드 오렌지와 자몽을 활용한 농축액으로 만들어 산뜻한 맛과 상큼한 향을 강조한 '오렌지 자몽티'로 가을철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제과업계도 차 열풍에 합류하고 있다. 롯데제과(004990)는 최근 제주녹차를 이용해 만든 '드림카카오 그린티'와 몽쉘에 녹차우유크림을 넣은 '몽쉘 그린티라떼'를 비롯해 '갸또 그린티', '팜온더로드 그린초코코',  '누드녹차빼빼로' 등 녹차를 소재로 한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해태제과식품(101530)은 지리산 하동 녹차로 만든 아이스크림 '베스트원 녹차'를 최근 선보였다.하동 녹차는 감칠맛이 뛰어나고 은은한 단맛이 풍부해 과거 임금에게 진상됐던 '왕의 녹차'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여름이 시워한 스파클링 음료가 대세였다면 가을로 접어들며 '차 음료'가 새로운 전략이 되고 있다"며 "차 음료는 남녀노소 모두 선호도가 높고 가을의 계절적 특수성과도 맞물려 제품출시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동서식품이 4일 론칭한 티 브랜드 '타라'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동서식품)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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