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 ‘지붕 뚫었다!’..내년 1분기 BSI '114'

상의 조사, 3년來 최고치…원자재가격은 여전히 불안

입력 : 2009-11-2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내년 1분기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들의 비율이 지난 2006년 2분기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0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1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BSI 전망치가 바닥을 쳤던 지난 1분기(55)이후 4분기 연속 상승한 수치이며 2006년 2분기 116을 기록한 이후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내년 1분기 경기가 올 4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40.6%(547개사)로 경기악화를 예상한 경우 26.7%(359개사)보다 많았다. 경기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2.7%(440개사)였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기업들은 내수(107), 수출(112) 모두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생산량(112)과 설비가동률(115), 설비투자(108) 역시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원재료가격(62)과 경상이익(86) 전망치는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115)과 중소기업(114) 모두 기준치를 웃도는 전망치를 내놓으며 내년 1분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기업의 경우 설비가동률(123), 수출(117), 내수(113), 생산량(115) 등이 내년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소기업 역시 설비가동률(114), 생산량(112), 수출(111) 등의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33), 철강(123), 전자통신(127) 등 거의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분기보다 내년 1분기에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조선(86), 비금속광물(85), 가구/기타(92) 등은 기준치(100)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은 내년 1분기에 예상되는 최대경영애로요인으로 매년 가격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며기업 경영에 불안을 주고 있는 원자재(29.4%)를 꼽았으며 환율(24.0%), 자금(23.3%), 인력(8.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세계경제의 완전한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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