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가상현실(VR) 산업의 성패를 좌우할 콘텐츠 발굴에 속도가 붙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11일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 국내 5개 기업과 VR 콘텐츠산업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내년에는 520억원의 예산이 VR 콘텐츠 발굴에 투입된다. 문체부는 'VR 콘텐츠 종합 지원센터', 'VR 프런티어 프로젝트', 'VR 콘텐츠 체험존' 등을 통해 지원에 나서고, 삼성전자 등은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선정 기업에 교육멘토링,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앞서 정부는 민간과 함께 VR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총 4050억원(정부 2790억원·민간 126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VR산업의 관건은 충분하고 질 좋은 콘텐츠 확보임에도 난제 해결에 미진했다. 삼성전자는 '기어VR'을, LG전자는 '360VR'을 각각 내놨지만, 디바이스를 대중화로 이끌 콘텐츠는 해외에 비해 매우 열악했다. 이는 VR산업을 가로막는 장벽으로 꼽혔다.
반면 해외에서는 VR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적인 VR기기 제조사 오큘러스는 무선 컨트롤러 '오큘러스 터치', 독립형 오큘러스 헤드셋 등을 선보이며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소니도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4(PS4)용 VR기기인 'PS VR'을 출시해 올 연말까지 60개 이상의 콘텐츠를 발매할 예정이다. 단돈 5달러짜리 VR기기 '카드보드'를 내놓고 VR 대중화에 나선 구글도 다음달 '데이드림 뷰'라는 새 VR기기를 통해 플랫폼 확장에 나선다.
한 소비자가 가상현실(VR) 체험장에서 자이로드롭 VR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