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 보행길 새 이름, ‘Seoullo7017’

‘서울의 대표 사람길’, ‘서울로 향하는 길’ 의미

입력 : 2016-10-18 오후 2:50:24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1970년부터 45년간의 차량길 역할을 다하고 2017년 보행길로 다시 탄생하는 서울역고가 보행길의 새 이름이 ‘Seoullo7017(서울로 7017)’로 결정됐다.
 
서울시는 서울역고가 보행길의 새로운 이름  ‘Seoullo 7017’과 로고를 담은 BI를 18일 공개했다.
 
‘Seoullo 7017’의 ‘서울로(Seoullo)’는 ‘서울을 대표하는 사람길’, ‘서울로 향하는 길’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또 ‘7017’은 서울역고가가 탄생했던 1970년과 보행길로 탈바꿈할 2017년을 함께 나타내 서울역고가의 역사와 보행길로서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BI 로고는 기분 좋게 웃는 얼굴을 연상시키는 곡선형으로 디자인했으며, 두 개의 소문자 ‘l’을 걷고 있는 사람의 발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로고 하단부에는 ‘since 7017’을 배치해 1970년과 2017년 ‘두 번의 의미 있는 탄생’을 명확히 표시했다.
 
기본색상은 초록색으로 선택해 645개의 식재화분이 가득 채울 초록 보행길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Seoullo7017’의 BI 작업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는 오준식 디자이너를 대표로 크리에이티브 그룹 ‘베리준오(VERY JOON OH)’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베리준오는 서울역고가 본선 300m 전 구간에 설치된 가림막 디자인 역시 재능기부로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BI는 향후 보행길을 안내하는 각종 표지판은 물론 보행길의 시민편의시설 등에 적용되며, 보행길을 찾는 이들에게 추억이 될 기념품에도 응용 디자인 형태로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역고가 보행길은 내년 4월 개장을 앞두고 현재 고가 바닥판 설치와 강재(Steel)의 보수보강을 마친 가운데 약 4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까지 교각 전체에 대한 콘크리트 보수·보강을 진행한데 이어 2만4천주의 수목 조경공사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고가 상하부 편의시설 조성공사를 마치면 ‘서울역 7017’ 프로젝트가 내년 4월 완성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부장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와 오준식 디자이너의 창조적 아이디어가 만나 서울역고가 보행길만의 정체성을 살린 BI가 탄생했다”며 “내년 4월 개장까지 조성 공사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18일 서울역고가 보행길이 바닥판 설치를 마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뉴스1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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