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이달 초 태풍 '차바'로 인한 울산지역 집중호우로 침수된 신차 1087대를 전량 폐기한다고 19일 밝혔다. 폐기 처리되는 차량은 현대차 울산공장 출고센터와 배송센터 등에 주차돼 있다 침수된 차량으로 실내에 빗물이 유입된 경우 무조건 폐기된다.
19일
현대차(005380)는 홈페이지를 통해 "침수로 품질이 저하된 차량이 중고차시장에서 재판매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침수차량을 전량 폐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공지했다.
현대차는 가입된 손해보험사와 협의를 통해 직접 침수차를 전량 폐차하기로 했으며 이번 조치로 침수차량은 물론 그 부품까지도 시중에 유통되는 것이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는 폐기대상 차량 가운데 피해 수준이 경미한 차량은 자동차 관련 특성화고와 대학교, 스타트업(벤처기업)에서 실습 및 연구용 차량으로 요청이 들어올 경우에 한해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연구·시험용 차량은 '자동차제작증'이 발급되지 않아 차량등록 및 운행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이 역시 중고차로 판매되는 것이 원천 차단된다.
현대차는 "무상 제공할 차량은 실내 오염이 크지 않고 주요 동력 계통이 정상 작동되는 등 피해 수준이 경미해 다각적인 실험이 가능하다"며 "미래 인재들이 최신 자동차 기술을 습득하고 직접 체험하는 데 활용도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무상 제공하는 차량이 교육, 연구 목적으로 적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자격 요건과 기준을 마련하는 대로 전국 유관기관을 통해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