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롯데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지난해 11월 임원 '야간특별점검'과 '층별책임전담제'를 도입한 지 1년 만에 8000여건의 안전 위협 요소를 예방했다고 23일 밝혔다.
야간특별점검은 롯데물산과 롯데건설(현장) 전 임원들이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2인 1조로 롯데월드타워 전체 공사현장 안전 점검을 벌이게 된다. 층별책임전담제는 팀장급 60명의 직원이 2인 1조로 123층 층별 3~5층을 전담해 화재 및 안전감시활동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임원 야간특별점검의 경우 롯데월드타워 123층부터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야간순찰을 돌기 때문에 1개 층을 보더라도 992~1653㎡에 이르는 전 현장을 살피게 되는데, 10㎞ 가까운 거리를 걷게 된다.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중국 만리장성(약 6000㎞)을 걸어서 횡단한 수준인 셈이다.
롯데물산 측에 따르면 1년간의 노력으로 8266건의 안전위협요소를 발견해 이 중 8045건(97.3%)은 즉시 완료 조치 했고 221건은 현재 조치 진행 중이다. 안전 위협 요소는 공사현장 정리정돈, 청소 미흡에서부터 소화장비 상태, 개인보호구 착용상태, 추락 방호 조치 등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점검 노력으로 안전 관련 신고 건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2월 안전상황실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300건이 넘었지만 올해 9월에는 10분의 1 수준인 34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신고 건수 과반수 이상인 1198건(59.6%)은 시설 불량 및 보수와 관련된 것이었고 영업시간 중 환자 발생 등 고객 안전과 관련된 사항이 351건(17.5%)으로 뒤를 이었으나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기업 유일 대테러팀인 'L-SWAT'를 통해 주 2회 대테러 침투훈련, 월 1회 자체 정기훈련 및 분기 1회 민·관 합동훈련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에서 민관군 합동으로 화재진압 대피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롯데물산)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