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한국 임금근로자의 절반 가까이가 2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취업자 수는 1946만7000명으로 이 가운데 한달 임금 200만원 이하 근로자가 45.8%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수준별로 100만원 미만이 11.2%, 100만원에서 200만원 미만이 34.6%를 차지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서는 각각 1.2%포인트, 0.6%포인트씩 비율이 낮아졌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0.7%포인트, 1.8%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200만원에서 3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는 25.6%, 300만원에서 400만원 미만은 14.4%, 400만원 이상은 14.2%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의 임금이 대체로 낮았다. 농림어업의 경우 100만원 미만 근로자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8.4%였고, 100~200만원 미만도 35.0%에 달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임금 100만원 미만이 30.1%, 100만원에서 200만원 미만 사이 근로자가 50.3%였다.
반면 출판·영상·방송 통신 및 정보 서비스업과 금융 및 보험업은 상대적으로 고연봉에 속했다. 전체 근로자 가운데 4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가 29.4%였고, 300~400만원 미만도 21.3%로 절반 이상이 300만원 이상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400만원 이상 고임금 근로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분야는 금융 및 보험업으로 전체의 33.1%인 것으로 집계됐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4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가 1.3%에 불과했다.
2016년 상반기 임금근로자 월평균 임금 분포. 자료/통계청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