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분쟁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보험금을 받아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보험관련 분쟁신청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한국소비자원이 2004~2008년 중 보험금 지급 분쟁을 경험한 소비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분쟁 사례의 절반 이상(54.2%)이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다.
이 중 소비자가 보험금을 받아낸 비율은 소송이 끝까지 진행된 경우가 75.8%, 판결 전 합의를 통해 원하는 보험금을 받아낸 비율이 70.0%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나 금융감독원 등 민원기관 민원 제기 후 소송을 진행한 경우는 64.1%에 달했다.
소송을 하지 않고 민원기관에 민원을 제기한 경우도 66.7%가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방법으로 보험금을 받아낸 소비자의 48.7%는 '자신이 요구한 금액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금액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요구대로 보험금 지급분쟁이 해결되는 것은 그만큼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부당하게 거부하는 사례가 많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불만과 피해도 급증세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상반기 접수된 보험 관련 소비자 불만과 피해구제 사례는 모두 79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21건에 비해 55.7% 늘었다. 이 중 보험금 지급 관련 사례는 123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7건 보다 2배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