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국내 보험설계사 10명 중 6명 이상은 1년 이내에 그만둘 정도로 이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이른바 '철새 보험설계사'로 인해 보험 해약과 승환계약도 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규 등록 설계사 중 1년 이상 보험모집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설계사의 비율은 전체의 36.1%.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포인트 낮아졌다.
보험사와 대리점간 설계사 유치경쟁과 생보사들의 판매실적 악화로 설계사들이 이동이 늘었다.
상반기 13회차 보험계약유지율(보험에 가입한 이후 13개월째까지 보험료를 낸 비율)은 71.3%, 25회차는 62.2%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6.9%포인트, 4.5%포인트 하락했다.
전체보험업계의 설계사수는 지난 3월말 22만4000명에서 9월 22만5000명(0.4%↑)으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설계사 정착률과 보험계약 유지율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
보험설계사들의 월평균 보험모집액은 2157만원,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27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와 5.2% 하락했다. 설계사의 생산성도 악화된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험설계사 정착률이 가장 높은 곳은 푸르덴셜생명과 삼성화재.
생보사인 푸르덴셜생명의 정착률은 72%로 높다. 2위는 교보생명(54.5%), 3위는 ING생명(52.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