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씨가 28일 변호인을 통해 검찰의 소환에 응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법무법인 동북아 소속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최씨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으로 인한 사태의 엄중함을 잘 알고 있으며, 검찰에서 소환하면 출석해 사실대로 진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현재까지는 검찰로부터 출석 통지를 받지 못했다"면서 "자신에 대한 사회적·도덕적 질책 역시 가슴에 새기고 있고, 실정법상 위법이나 범죄행위가 있으면 달게 받고자 하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이며, 정신적 충격으로 건강이 매우 나쁜 상태여서 병원의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변호사는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 혐의 등 고발 사건에 대해 지난 13일 최씨의 변호인으로 검찰에 선임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날 최씨 측의 입장에 대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구체적으로 확인된 게 없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투기자본감시센터(공동대표 오세택·김영준·윤영대)는 지난달 29일 최씨와 안종범(57) 대통령실 정책조정수석, 이승철(57)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을 뇌물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