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일
현대제철(004020)에 대해 올 4분기 뚜렷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에 철근, 형강, 열연 등 주요 제품의 단가를 톤당 5만원 인하했고, 원재료인 스크랩 가격도 높아져 4분기 수익성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추정했다"며 "그러나 이전에 확보한 저가 원재료를 투입해 제품가격 인하에도 제조마진은 지난 3분기보다 톤당 만원 하락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대로 마진은 낮아졌으나 하락폭이 제한적"이라며 "3분기에 전기로 유지비용을 300억원 지출했기 때문에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180억원 증가한 17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량이 양호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건설 비수기로 출하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10월과 11월 출하량이 이미 174만톤에 달하고 있다"며 "12월 출하량을 최근 두달의 평균인 87만톤으로 가정하면, 4분기 출하량은 261만톤으로 3분기 259만톤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철근 출하량 감소와 수익성 둔화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장기 성장성을 고려할 때 최근의 이 같은 주가 하락은 오히려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의 위안화절상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가 절상 되면 중국 철근 수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가격 상승에 따라 수입 물량이 감소하면 국내 철근과 형강 출하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