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유통업계가 빼빼로데이(11월11일)를 앞두고 분주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빼빼로데이는 유통업체가 진행하는 데이(Day) 마케팅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막대과자 연간 매출 중 절반 이상이 11월 한달 동안 몰려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행사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마트의 지난해 막대과자 월별 매출구성비를 살펴보면 11월에 절반이 넘는 58.1%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11월 한달 동안 높은 매출 지수를 보이기 때문에 제과업체와 대형마트 등에서는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마케팅과 할인행사를 선보여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편의점업계는 다양한 이색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BGF리테일(02741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는 배달 전문업체인 '부탁해'와 함께 업계 최초로 O2O(Online to Offline) 기반의 '빼빼로 배달 서비스(예약 배송)'를 도입한다. '빼빼로 배달 서비스'는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빼빼로데이 행사 기간 동안 고객이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해 예약 주문한 빼빼로 상품을 원하는 위치와 날짜, 시간에 맞춰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시간이 없거나 거리가 멀어 선물을 전달하기 힘든 경우, 상대방의 장소와 시간에 맞춰 선물해야 하거나 동시에 여러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경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CU 홈페이지나 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부탁해 홈페이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된다. 배달 서비스 대상 상품은 빼빼로, 페레로로쉐 기획상품 총 13종으로 1만5000원 이상 구매시 배달 수수료 3000원을 추가 지불하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2만원 이상 구매시 수수료 무료).
배달 신청은 오는 10일까지 가능하며 배달 일정은 오는 9~11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2시간 단위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배달 완료와 동시에 상대방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문자메시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김석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빠르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최신 유통 트렌드인 O2O 서비스와 연계한 빼빼로데이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업사이클링(Up-Cycling) 상품과 토이상품 등 이색 상품으 선보인다.
업사이클링이란 디자인을 새롭게 하거나 활용 방법을 바꿔 새로운 가치를 지닌 상품을 탄생시키는 행위로 생활 속에서 버려지는 쓸모 없어진 것을 재사용하는 Recycling의 상위 개념이다.
GS25는 이번 빼빼로데이를 맞아 상품 포장 패키지를 파우치나 간편한 손가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상품을 선보인다.
또 전 연령대 고객이 재미있게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토이 빼빼로와 키덜트의 마음을 사로잡을 미니언즈, 무민 기획 세트도 선보인다. 복불복뿅망치빼빼로(9500원), 권투글러브빼빼로(8000원), 스프링베어빼빼로(1만원) 등 친구와 연인, 가족에게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과 함께 재미까지 전할 수 있는 상품도 내놓는다.
김지용 GS리테일 편의점 쿠키스낵MD는 "재미와 실속있는 빼빼로상품과 알뜰 구매가 가능한 이벤트 활용을 통해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에 재미와 만족감까지 더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빼빼로데이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실속형 대용량 상품을 필두로 100여종의 상품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행사 맞이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편의점 데이 행사 구매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실속형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저가 일반 상품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실제 지난해 세븐일레븐 빼빼로데이 상품군별 매출 구성비를 보면 일반 상품이 전체의 50%를 넘어선 가운데 매년 1%p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가인 기획상품 비중은 22.8%로 해를 거듭할수록 지속 하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빼빼로데이가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 동료 등 주변 지인들과 함께 나누는 기념일의 특성이 강한 만큼 부담없이 나눠줄 수 있는 일반 빼빼로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은 일반 빼빼로 3종(7개)와 PB요구르트젤리 2개가 하나로 구성된 '빼빼로피자팩9입(10800원)'과 일반 빼빼로 3종(12개)와 PB요구르트젤리 2개로 구성된 '빼빼로철가방14입(16800원)' 등 이색 빼빼로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진형 세븐일레븐 상온식품팀장은 "최근 주요 데이 행사의 트랜드를 보면 모두 함께 즐기는 일상적인 이벤트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부담없는 가격에 함께 웃을 수 있는 재미 요소가 가미된 이색 패키지 상품들의 인기가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미니스톱은 지친 젊은이들에게 재미와 격려를 주기 위한 '힙합&격려' 콘셉트의 자체 차별화 상품을 비롯해 저가 중심의 100여가지의 빼빼로 상품을 준비했다.
(사진제공=코리아세븐)
대형마트도 빼빼로데이 준비가 한창이다. 대형마트 업계는 대량구매시 사은품이나 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3일부터 11일까지 '빼빼로데이 기획전'을 열고 270여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는 홈플러스가 단독으로 마련한 기획상품인 롯데 빼빼로보틀팩(3980원), 롯데 누드 빼빼로 기획(3840원), 기프트세트 빼빼로(2만5920원)가 있다. 또 빼빼로앨범(5760원), 빼빼로 편지 어쏘트(1만1520원)를 비롯한 허쉬 키세스, 디럭스, 킨더 조이 등 선물용 초콜릿을 1000원부터 판매한다.
또 이번 기획전에서 행사상품을 3만원 이상 구매시 '행복하자', '열공하자' 등과 같은 문구가 새겨진 보조베터리를 선착순 증정한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동안 막대과자, 초콜릿 등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 행사를 진행한다.
따로 포장할 필요 없이 바로 선물할 수 있는 선물형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된 기획상품을 준비해 '롯데 빼빼로 스누피 케이크 상자(10입)'를 9580원에, '롯데 빼빼로 스누피 선물상자(8입)'를 7680원에 선보인다.
또 초콜릿 상품들도 준비해 롯데마트 단독 직수입 시모아 상품과 신상품들을 정상가 대비 최대 30% 가량 할인해 '시모아 트러플 초콜릿(아몬드·클래식)', '시모아 씨쉘 초콜릿'을 4880원에, '시모아 다크초콜릿 바(72%·85%)'를 199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빼빼로데이 행사 상품을 3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에게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하며, 행사카드로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오동통 무민등장)'을 제공한다.
김지상 롯데마트 과자 MD는 "연인뿐 아니라 친구, 직장인 등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려는 수요를 고려해 다양한 상품과 마케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몰도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할인전 등을 진행한다. 옥션은 오는 9일가지 'EXO-K 빼빼로'를 32% 할인
가에 선보이며, 'GS25-롯데아몬드빼빼로 e쿠폰'을 1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