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내년도 코스피지수가 최대 1915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 지수가 1450포인트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며 조정시 우량주 위주의 저가 매수 전략을 조언했다.
지수는 '상저하고' 패턴을 예상했다.
이재광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도 코스피는 조정보다 상승 잠재력이 크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중국의 대규모 내수 부양정책과 유동성 공급의 혜택, 정부의 적절한 정책 조합으로 한국경제가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경우 더블딥 가능성은 낮지만 경기 회복이 늦어질 수 있는 반면 중국은 올해 투입한 13조 위안의 유동성에는 미치지 못하나 내년에도 10조 위안 정도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전히 중국 관련 업종이 좋은 흐름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내년 1분기중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을 지날 것으로 예측돼 1분기중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이 시기를 우량주의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기업의 이익증가율이 30% 이상이고,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으로 2000년 이후 평균 주가수익비율 9.2배에 비해 비싸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선행지수 조정과 함께 2000년 평균 수준까지 지수가 하락한다면 현 지수대에서 10% 조정받는 1450포인트가 지수 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30%를 감안할 때 현 지수보다 20% 높은 1915포인트까지 지수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저점대비 30% 수익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본부장은 "중국 수출로 수혜가 예상되는 IT와 소재, 자동차주 및 은행, 건설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되 해운업종은 내년 하반기 저점을 이용해 매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출구전략과 관련해 내년 기준금리는 3.25%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시행시기는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