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 증가세도 둔화되면서 경기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 대내외 부정적 여건으로 인해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제조업생산과 고용이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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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11월호'에서 "건설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증가세가 축소되면서 경기 전반이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KDI는 수출이 세계경제 성장세가 미약한 가운데 신형 통신기기 단종 등으로 인해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부정적 요인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월(-5.9%)보다 감소폭이 축소된 전년동월대비 –3.2%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월간 변동이 큰 선박을 제외한 수출은 전월과 동일한 5.4% 감소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기저효과로 인해 큰 폭(49.4%)으로 증가했으나 자동차(-11.8%)는 감소세를 지속했고, 무선통신기기(-28.1%)는 부진이 심화됐다.
이와 함께 기업 구조조정도 진행되면서 제조업생산과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0%대 초반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건설투자가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여타 부문의 부진을 완충하고 있다.
반면 소비는 소매판매 증가세가 큰 폭으로 축소되고, 관련 서비스업의 성장세도 둔화되는 등 민간소비의 개선추세가 약화되고 있다.
9월중 소매판매는 자동차, 통신기기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설비투자도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소비 관련 서비스업 중 도소매업은 전년동월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치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1.8% 감소했다.
서비스업도 신형 통신기기의 대량 반품과 해운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다.
최근 우리 경제가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 증가세도 둔화되면서 경기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