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 앞으로 불법 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을 지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4일 정부과천청사에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뒤늦게나마 파업이 중단된 것은 다행이지만 지금 같은 시기에 오랜 기간의 파업은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철도공사가 연간 6000억원에 적자를 내고 있는데도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5600만원에 달한다"며 "이런 방만한 철도공사의 경영과 집단파업은 국가 과제인 공기업 선진화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철도 노조의 파업으로 수출 물동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시멘트와 토목의 수송이 늦어져 공사도 지연되는 등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었다"고 꼬집었다.
또 "철도노조가 또 다른 파업을 시사한 만큼 정부도 비상대응체제를 마련해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고 공공부문의 효율성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도 경제운용방향에 대해서 윤 장관은 "우리나라가 선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등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력양성, 연구·개발(R&D)확대 등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최근 우리나라 수출규모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 정도로 높은 대외의존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내수시장 확보가 가장 시급하기에 고용창출과 내수시장을 키워주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서비스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중소기업과 대기업등 우리 경제의 이중구조 문제를 바꾸어 소득격차를 줄여나가는 것도 큰 과제"라고 꼽았다.
윤 장관은 "내년은 세계적 경제위기가 수습되는 과정에서 금융에 대한 기존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등 세계경제 질서의 개편이 예상된다"며 "우리나라도 국가원칙의 확립, 신뢰와 책임의식 제고 등 선진국 도약에 필요한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고 국가 품격을 높이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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