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삼성카드(029780)의 체크카드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와 증권사가 자체적인 체크카드를 운용하면서 이에 따른 영향으로 사업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8일 삼성카드가 공시한 올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선불·체크카드의 취급 규모는 현재(지난 9월 기준) 7191억원으로 지난해(7893억원) 같은기간과 비교해 8.9% 감소했다.
특히 같은 기간 신용카드 판매규모는 9.4%, 카드론(장기카드대출) 12.3%,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5.3%로 실적 개선을 이룬데 반해 체크카드 사업만 유일하게 감소한 모습이다.
또한 삼성카드의 체크카드 취급 규모는 지난 2014년 9680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3분기 체크카드 실적은 968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7893억원, 올해 7191억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나 증권사가 자체 체크카드를 운용해 체크카드 사업 규모가 줄어든 상황"이라며 "체크카드 사업 실적 개선을 위해 전략적 업무 제휴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카드는 지난 2001년부터 새마을금고와 제휴해 체크카드를 발급해왔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는 기업계 카드사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마을금고 창구채널을 활용한 영업확대와 자체 카드사업 인가를 받지 못한 새마을금고와 전략적인 제휴로 평가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새마을금고와 체크카드 사업 제휴가 종료되면서 새마을금고가 자체적인 카드사업 운영에 들어가자 이에 따른 영향으로 체크카드 실적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삼성카드는 올해 초 SC제일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6월 체크카드 상품을 내놓기도 했지만 삼성카드의 체크카드 취급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TapTap'카드 등 신용카드 부문 신상품 개발 및 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체크카드의 신상품은 SC은행과의 제휴카드를 제외하곤 수가 적은 상황이다.
삼성카드는 체크카드 비중 감소에 따른 실적 개선을 위해 체크카드 사업 확대를 위한 제휴처 강화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SC제일은행 등 전략적 제휴처를 강화해 체크카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내부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체크카드의 실적 개선을 위해 제휴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의 체크카드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6월 SC제일은행과 삼성카드가 제휴해 출시한 체크카드 상품을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SC제일은행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