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위기 극복…”구조고도화 노력 필요”

9일 철강협회, ‘강관산업발전세미나’ 개최

입력 : 2016-11-09 오후 4:02:08
국내 강관업계가 위기극복을 위해 구조고도화를 통한 체질강화와 창조적 혁신, 수요업계와의 융합적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는 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강관업계 및 소재사, 학계 및 연구소 등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강관산업발전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는 9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강관업계 및 소재사, 에너지 관련 관계자, 학계 및 연구소 등 관련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강관산업발전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철강협회
 
이날 세미나에서 박훈 강관협의회 회장은 “국내 강관산업은 공급과잉과 수요산업 부진, 경쟁소재와의 치열한 시장다툼으로 업황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강관업계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구조고도화에 노력하는 등 자율적 구조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회장은 “강관업계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신제품 개발을 위해 과감한 투자해야 한다”면서 ”수요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환경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 기조 강연자인 김성태 THE ITC 대표는 ‘글로벌 통상규제 동향과 국내 철강업계 대응방안’이란 발표를 했다. 김 대표는 “자국산업보호를 위해 WTO 협정 위반사례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철강업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통상대응능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기조 강연자인 손영욱 철강산업연구원 원장은 ‘동남아시아 에너지시장 동향 및 국내 강관사 진출전략’이란 주제 발표를 했다. 손 원장은 “국내 강관사가 기회의 땅인 동남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관련 전문기업, 플랜트 건설업체, 신재생에너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반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제안했다. 
 
이찬학 미국 SPS 사장은 ‘API 유정관 커넥션 및 에너지용 특수강관 기술현황’이란 발표를 통해 “2017년에는 미국의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강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응해 “국내 강관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수요가가 요구하는 소재개발 및 열처리 기술 개발, 라인파이프 특성에 따른 품질관리, 제품손상 방지 및 해수오염 방지를 위한 체계적 관리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박훈 강관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 이휘령 세아제강(003030) 사장, 엄정근 하이스틸 사장, 김태형 한국주철관 대표, 이종수 대한금속재료학회 회장, 김상섭 한국강구조학회 회장 등 국내 강관업계 CEO 및 학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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