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이스트소프트(047560)가 대규모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하며 비용이 늘어나 3분기에도 적자기조를 이어갔다.
이스트소프트는 9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5억6000만원, 영업손실 21억2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늘었지만 적자폭은 확대됐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보안 사업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추진하며 대규모 연구개발 인력 채용을 진행하면서 인건비 등 초기 투자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이는 사업 체계 개편을 위한 중장기 전략 아래 발생한 의도된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트소프트는 상반기에 보안 관련 인력만 30명 이상 채용했으며 하반기에도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보안사업 조직을 분할해 자회사인 이스트시큐리티를 설립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인공지능(AI)의 한 분야인 딥러닝 관련 기술과 응용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7월에는 100억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자회사 중 줌닷컴을 서비스 중인 줌인터넷은 주력 상품인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에서 성장하며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었다. 줌닷컴은 2017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게임 전문 자회사 이스트게임즈는 매출이 감소했지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카발 온라인’의 해외 서비스 지역 중 일부 국가를 직영 서비스 체제로 전환 중이며 신작 모바일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2016년은 향후 10년을 바라보며 사업 체계 변화와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시기"라며 "내년부터는 보안 사업 강화, AI 관련 신사업 가시화 등의 사업 성과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트소프트 3분기 실적(단위: 백만원). 자료/이스트소프트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