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된 국내 증시는 이번주(14~18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금리 인상에 관심을 집중할 예정이다.
13일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가 1970~202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미 대선이 종료되면서 코스피는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주 이벤트 리스크 해소 국면보다는 12월 금리 인상 리스크에 증시 포커스가 옮겨갈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2월 금리인상 리스크로 연말 코스피 주가 경로는 V자 반등이 아닌 W자 형태가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오는 17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10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PI 지수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 중 하나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예상대로 양호한 CPI 수치가 발표된다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선 불확실성은 사라졌으나 자국 중심 정책을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 시장 안정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페소화는 지속적으로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트럼프의 자국 중심 정책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라 트럼프 영향이 신흥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국내 증시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주에는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시즌이 종료될 예정이다. 10일 기준으로 277개 기업의 실적발표가 있었고 그 중 142개 기업이 실적쇼크, 85개 기업이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실적시즌의 관건은 하반기 실적 트라우마 극복이었지만 방향성은 기대보다는 실망감이 우세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지수 하락국면에서 선방했던 은행, 보험, 철강, 유통 등의 현 장세 주도주군과 낙폭과대 업종 가운데 향후 펀더멘탈 회복이 기대되는 방위산업, 디스플레이, 조선, 음식료 등의 업종의 저가매수가 연말 수익률 게임의 전략대안이라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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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