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철 대책 핵심은 ‘제설’과 ‘복지’

취약계층 월동대책비 대상·금액 확대, 도로상황 확인 CCTV 제어권 경찰 공유

입력 : 2016-11-14 오후 3:30:05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올해 서울시 겨울철 종합대책의 핵심 키워드는 제설과 복지에 맞춰 시민생활 보호에 임한다.
 
시는 혹한·폭설이 집중되는 겨울철을 맞아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겨울철 시민 생활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6년 겨울철 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시,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 시설공단 등 총 33개  기관에서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폭설 발생 등 긴급 상황에 대한 피해를 예방하고 신속한 복구지원에 나선다.
 
지난해와 달라진 대표적 대책은 ▲취약계층 월동대책비 지원대상과 금액 확대 ▲CCTV 제어권 경찰과 공유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모금 목표액 10% 증액 ▲주요 간선도로 1250곳 무료 제설도구함 확대 설치 등이다.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지급되는 월동대책비는 작년 대비 지원대상을 13만8628가구에서 14만3810가구로, 지원금액을 69억3000만원에서 71억9000만원으로 늘린다. 사망, 질병, 화재 등 갑작스런 위기상황에 처한 저소득층에게 지급되는 긴급지원도 증액한다.
 
또 폭설시 도로 안전상태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CCTV를 자체적으로 조정해 실시간 도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CCTV 제어권’을 서울지방경찰청과 공유한다.
 
서울시와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의 올해 목표액은 작년보다 10% 늘린 363억원으로 책정해 기부·나눔 문화 저변을 확산한다. 각 자치구에 마련한 접수창구에서 민간기업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모금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목표였던 330억원을 초과한 331억원을 달성해 불우이웃에게 전달한 바 있다.
 
무료 제설도구함은 기존에 강동구 등 일부 지역에만 설치됐던 것을 올해는 서울시 전체 자치구에 확대 설치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간선도로 가로가판대 주변 1250곳에 넉가래, 빗자루, 삽 등을 비치한 도구함을 설치해  누구나 자발적으로 제설작업에 이용할 수 있다.
 
고갯길, 고지대 골목길 등 제설에 취약한 장소를 중심으로 자동염수살포장치를 지난해 21곳에서 31곳으로 늘리고 제설제 보관함도 3392곳에서 3524곳으로 늘린다. 염화칼슘 보관함도 7708곳에서 7855곳으로 늘리는 등 제설에 필요한 각종 기반시설을 확대 보급해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 4륜제설기를 5대 추가해 자치구에 보급하고 친환경 제설제인 습염식 제설시스템도 성동·양천·금천구 3개 자치구에 추가로 설치해 총 34대를 운용한다.
 
이밖에 대설주의보나 대설경보가 발령되면 강설 단계별로 지하철과 시내버스 운행도 연장하고, 한파·폭설에 취약한 각종 도시시설물과 산불 진압용 장비, 목조문화재 등의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한다.
폭설이 내린 지난 1월26일 서울 동대문구청 광장에서 직원들이 제설송풍기를 이용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동대문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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