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경기자] 내년 각종 가전제품과 공공요금이 인상될 전망이다.
8일 기획재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철강, 금, 유가 등 원자재값이 상승하면서 이와 연관된 가전제품과 교통요금 등이 함께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체들은 올해는 1톤당 65달러에 철광석을 구입했으나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내년 4월에는 70~75달러 선에서 철광석을 구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전력 소모가 많은 에어컨, TV, 드럼세탁기 등에 대해 5%의 개별소비세를 따로 부과하게 돼 이들 가전제품의 가격은 더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내년 국제 금값이 온스당 1350달러, 구리값은 톤 당 77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년에도 오름세를 보이면 귀금속, 전선 등 가격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
내년 1월부터는 국제항공요금도 오른다.
내년 1월이나 2월쯤 방콕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은 4만원 정도의 유류할증료가 더 붙고, 유럽과 미주 지역 유류할증료는 왕복 64달러에서 82달러로 2만원 정도 인상된다.
유가가 불안정함에 따라 시내버스 요금과 택시요금, 지하철 요금도 다시 인상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전기요금 역시 유가 상승에 따라 상승압박을 받고 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김쌍수 한국전략(KEPCO) 사장은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유가나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물가 인상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 흐름을 볼 때 올해와 비슷하게 물가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은경 기자 onew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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