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연구개발비 투자 '인색'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SKT>KT>LGU+

입력 : 2016-11-1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이동통신 3사의 연구개발비용 집행 규모가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중은 LG유플러스가 가장 낮았다.
 
15일 각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용은 SK텔레콤(017670) 2604억원, KT(030200) 1549억원, LG유플러스(032640) 386억원이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중은 SK텔레콤 2.04%, KT 1.24%, LG유플러스 0.5%순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의 최근 3년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정체돼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4년 2.32%에서 2015년 1.88%로 줄었다가 최근 2%대를 회복했다. KT는 2014년 2.57%로 이통 3사중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 1.25%로 떨어져 1%대를 기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4년 0.5%에서 2015년 0.6%로 미미하게 늘었으나 다시 0.5%로 되돌아갔다.
 
이 같은 1~2%대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은 국내 주요 IT 기업에 비해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네이버는 올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용으로 7673억원을 집행했으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중은 26.12%다. 이는 이통3사 3분기까지의 연구개발비용 합계 4539억원보다 3134억원 더 많은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연구개발비용은 11조1412억원으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용 비율은 7.5%다.
 
이통3사의 연구개발비용 규모는 5세대(5G) 통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가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경쟁력과 직결된다. 하지만 이통3사의 연구개발비용은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시설투자비용도 감소 추세다. 올해 3분기까지 이통3사의 시설투자 비용 합계는 2조840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조2952억원)에 비해 13.8% 감소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연구개발비용보다는 시설투자비용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면서도 "네트워크 기술개발에 힘쓸 뿐 아니라 차세대 플랫폼 관련 솔루션 및 미래사업 경쟁력 제고을 위해 연구개발비용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 전자랜드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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