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인천공항 환승수요 창출 강화

중국발 인천경유 괌·사이판·코나키나발루 연계상품 개발 등

입력 : 2016-11-16 오후 2:52:46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 수요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16일 제주항공은 인천기점 노선의 다양한 조합을 통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공항 환승수요 창출을 강화 한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제주항공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중국 칭다오에서 산둥성 여유국 관계자들 및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환승상품 설명회를 개최하고 시장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기존 연계상품인 인천발 사이판행과 태국 방콕행 연계 노선 외에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괌 노선의 상품화 가능성을 추진했다. 
 
산둥성 인근에는 허베이와 허난, 장수, 안후이 등이 있어 칭다오공항과 웨이하이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하려는 수요 유치가 쉽고, 칭다오와 웨이하이에서 인천공항까지는 비행시간이 각각 1시간 30분, 50분에 불과한 지리적 이점이 있다.
 
제주항공이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환승 수요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의 이같은 시도는 지난해 웨이하이~인천과 칭다오~인천 등 2개의 한중 노선을 인천~사이판과 인천~방콕 노선과 연계해 중국인 환승수요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해당도시에서 직항노선이 없거나 운항빈도가 적은 점을 활용해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환승객 유치를 통한 새로운 수요 창출이라는 제주항공의 시도는 아직 비중은 낮지만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4년 제주항공의 환승객은 970여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연계상품 본격판매 이후 7000여명으로 늘었다. 또 지난달 기준 환승객은 1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LCC는 전통적으로 환승 수요 보다는 도시와 도시간 단순한 이동 수요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수익모델 발굴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기존노선 뿐만 아니라 신규 취항노선을 포함한 다양한 노선 간 조합을 통해 새로운 환승 수요를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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