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캐나다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코스맥스(192820)는 업계 최초로 캐나다 보건국으로부터 화장품 및 일반의약품(OTC) 제조 부문 인증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캐나다에 화장품과 일반의약품 수출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캐나다 정부의 수입 화장품 관리는 미 식품의약청(FDA)보다 엄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장품에 사용되는 모든 원료가 캐나다 보건부에 사전 신고되야 하며 금지 성분이 포함돼 있을 경우 진출이 불가능하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올해 초 미 FDA에 등록한 데 이어 엄격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캐나다 보건국 인증까지 받았다"며 "세계적 수준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로 고객사의 해외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캐나다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 식품, 의류 등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2541만달러로 전년대비 41% 급증했다. 특히 수분크림과 마스크팩, 아이 메이크업 제품이 수입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산 원료를 사용한 고급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어 한국산 프리미엄 화장품의 진출 여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올 초 발효된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내년부터는 관세 대부분이 철폐될 예정이어서 한국 화장품의 경쟁력은 더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캐나다 화장품 시장은 약 7조원 규모로 이 중 한국산 화장품은 약 1.8%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코스맥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