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삼성 창업주 이병철 선대회장의 29기 추모식이 18일 오전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이병철 선대회장은 1987년 11월19일 별세했지만, 올해는 19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하루 앞당겨 추모식이 진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등 범 삼성일가가 탄차량이 이병철 선대회장의 추모식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추모식은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관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지난 2014년 이후 추모식을 주관해왔다. 올해는 등기이사로 선임 후 첫 번째 추모식 주관이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 부회장의 모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동생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외에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그룹 사장단 50여명도 참석했다.
범삼성가가 모인 추모 행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012년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이건희 회장의 재산상속 다툼 이후 그룹별로 시차를 두고 추모식을 진행하는 상황이 올해에도 계속됐다.
CJ그룹이 오후 2시 선영을 찾는 것을 비롯해, 신세계·한솔그룹 등 나머지 범삼성가는 이날 오후 순차적으로 묘소를 참배한다.
기일 당일인 19일에는 CJ그룹 주재로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이병철 선대회장의 제사가 진행된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