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18일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을 소환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장 사장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장 사장을 상대로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전달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삼성은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낸 53개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총 204억원을 지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3일 이재용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 7명은 지난해 7월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과 지원 요구와 관련해 박 대통령과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참여연대는 지난 4일 다수의 대기업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최씨, 이 부회장 등을 뇌물·제3자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검찰은 최씨의 딸인 정유라(20)씨의 승마선수 활동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일에 이어 16일 박상진
삼성전자(005930)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삼성은 최씨 모녀 소유의 독일 법인 비덱스포츠에 280만유로(약 35억원)를 송금하는 등 그동안 정씨의 말 구매, 승마 경기장, 전지훈련 등을 위한 특혜를 제공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독일에서 최씨를 만나 삼성에 대한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