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21~25일) 뉴욕 증시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다가오는 연말 소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주간 기준으로 상승했다. S&P500지수가 0.8% 올랐으며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1%, 1.6%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달러가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이번주에는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로 휴장, 25일에는 블랙프라이데이로 1시 조기 휴장을 하는 가운데, 특히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주들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당일에 매출이 급증했던 예전과 달리 최근 들어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 일주일간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전미소매업협회(NRF)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미국 연말 홀리데이 시즌 매출액 증가율은 과거 평균인 3.2% 대비 높은 3.6%로 전망되고 있어 기대감을 키우는 부분이다. 이미 11월 초부터 아마존과 이베이, 메이시 등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 가운데, 블랙프라이 당일에는 더욱 큰 할인 행사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매출이 어느정도 늘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CNBC 등 주요 외신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아마존의 매출이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매수를 추천하기도 했다.
아울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 역시 뉴욕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한주간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물은 5.3% 급등하며 4주만에 첫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오는 30일에 열릴 OPEC 회의를 앞두고 산유국들의 감산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감산 가능성이 커진다면, 유가가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게 되고 뉴욕 증시 상승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다만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점과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은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주 주목해야할만한 지표로는 23일(현지시간) 10월 기존주택판매, 10월 내구재수주, 9월 주택가격지수,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10월 신규 주택판매 등이 있는데, 지표가 눈에 띄는 개선세를 나타낸다면 12월 금리 인상 전망은 더욱더 공고해 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뉴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