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가 청년들의 자립과 성장을 돕고자 올해 1100명의 청년에게 청년통장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20일 종로구민회관에서 하반기에 선발된 청년통장 가입 대상자 500명과 약정식을 개최했다.
이번 약정식에 참석하는 청년들은 지난 8월에 지원한 1200명 중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에 합격한 청년들로 약정식 후 계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저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시는 상반기에 600명을 모집해 올해 1100명을 대상으로 청년통장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935명이 신청해 600명을 선발했으며, 지난해에는 1530명이 신청해 938명을 선발했다.
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본인소득 월 200만원 이하, 부모 등 부양의무자 소득 기준중위소득 80% 이하인 18~34세 근로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5만·10만·15만원 중 금액을 선택해 2~3년을 저축하면 서울시와 민간후원금으로 저축액의 50%를 추가로 적립해 주는 사업으로 주거·결혼·교육·창업 등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단순한 저축 지원을 넘어 1570명에게 서울시와 메트라이프 코리아재단, JTN미디어, 세종문화회관 등의 후원으로 ▲꿈 발견하기 ▲기본소양 키우기 ▲꿈을 향해 달려가기의 3단계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꿈 발견하기는 꿈발견 세미나(39명), 7득 특강(155명), 커뮤니티 활성화(480명) 등의 프로그램으로 이뤄지며, 기본소양 키우기는 재무관리워크숍(119명), 1:1 재무컨설팅(30명)이다.
또 꿈을 향해 달려가기는 창업 준비와 창업노하우 교육(23명)이며, 이밖에 가족과 함께 1189명에게 뮤지컬·콘서트 등 견문·소양을 확대할 기회를 지원했다.
지난 7월에는 3박4일 동안 청년통장에 가입하고 약정한 적립금을 성실히 저축하고 있는 16명의 청년을 선발해 견문을 넓히고 사기를 높여주고자 홍콩 해외연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올 상반기 내 집 마련을 위한 기초자금을 마련하고자 3년 약정한 참여자가 꾸준히 저축하는 과정과 더불어 맞춤형 재무컨설팅, 창업·주거·연애특강 참여 소감을 약정식에 참가한 청년들에게 발표한다.
서울시는 내년에도 1,000명의 청년통장 가입자를 모집할 예정이며 상반기 모집은 3월 초에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다.
안찬율 서울시 희망복지지원과장은 “청년들의 미래설계를 응원하고 지원하기 위해 희망두배 청년통장 사업에 대한 발전방향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며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년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8월 2016 서울청년의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