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지현기자] 역시! 수급이다. 9일 코스피지수가 그리스와 두바이 악재 등 외생변수를 딛고 하루만에 상승했다. 오전장 60일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쿼드러플위칭데이를 하루 앞두고 43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매수세가 유입되자 지수는 60일선을 지켜내면서 재차 고점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9포인트(0.39%) 상승한 1634.17포인트로 마감하며, 전날 하락분을 단숨에 만회했다.
뉴욕증시가 두바이와 그리스 신용부실 우려로 1%대의 조정을 받았지만 우리 증시는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로 장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61억원(잠정치)과 1097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지만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2763억원 가량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45계약과 5062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5175계약 대거 매수세를 펼치면서 지수상승에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거래로 3855억원과 462억원씩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자동차주 랠리에 힘입어 운수장비업종이 2.66% 뛰었다. 종이목재와 전기전자업종도 각각 0.94%씩 올랐다.
반면 철강금속업종은 1.41% 후퇴했다. 의료정밀업도 0.75%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군의 종목들은 프로그램 매수세 영향으로 장중 상승 반전하거나 오전장 낙폭을 줄였다.
삼성전자(005930)가 오전장 하락분을 만회한 채 전날보다 0.78%(6000원) 상승하며 77만8000원을 기록했고
현대차(005380)는 4분기 당기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증권가의 호평에 힙입어 3.33%(3500원) 오른 1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2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343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84포인트(0.17%) 오른 486.78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스토마토 정지현 기자 il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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