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간의 가파른 상승세를 잠시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40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1.10원 오른 116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40원 오른 1162원에 장을 시작했다.
외환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미국증시와 유럽증시가 엇갈린 행보를 보인 점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발표,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및 개별종목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가 예정돼 있는 만큼 코스피지수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밤사이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이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유럽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10월 도매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마감됐다.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환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결정이후 이성태 한은 총재의 출구전략 언급 여부에 따라 환율이 출렁일 가능성도 있다.
주식시장 역시 이날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및 개별종목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가 예정돼있어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역외세력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환율이 상승할 때마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올 것"이라며 "오늘 환율은 1160원대 초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