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제주항공(089590)은 소비자 편의 증진을 위해 변화하는 항공사 마일리지 제도에 맞춰 새롭게 도입한 '리프레시 포인트' 회원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호응을 얻고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항공사의 상용고객 우대제도(FFP)인 마일리지 제도는 비행거리만큼 적립해주던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지불한 금액의 일정비율을 적립해 주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또 일정수준 이상 적립해야 쓸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적립한 만큼 곧바로 사용하거나 필요한 만큼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착안한 제주항공 리프레시 포인트는 운항거리에 따라 다르고, 동일한 거리라도 지불운임에 따라 적립률이 차이 나는 기존 마일리지 제도가 가지고 있던 복잡함을 단순화시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주항공은 소비자 편의 증진을 위해 변화하는 항공사 마일리지 제도에 맞춰 새롭게 도입한 '리프레시 포인트' 회원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호응을 얻고있다고 밝혔다. 사진/제주항공
지난 2006년 제주항공 취항과 동시에 도입해 지난해말 서비스가 종료된 'JJ클럽'에 약 257만명이 가입했지만 적립률을 높이고 사용범위를 확대한 리프레시 포인트를 도입한 지난 11개월 동안 86만3000명이 새롭게 회원에 가입하며 그 효과를 증명했다.
제주항공은 보너스 항공권 개념에서 벗어나 적립한 만큼 자유롭게 쓰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손쉽게 넘겨줄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자 관점에서 편의성을 크게 높였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매한 항공권 가격(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 등은 제외)에 5%를 적립해 주는 방식 역시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기존에는 마일리지를 사용하기 위해 노선별로, 서비스별로 필요한 마일리지를 쌓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던 것과 달리 항공권 예매나 여러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때 현금처럼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를 높였다는 점도 고객 증가에 일조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존의 항공 마일리지 제도와 달리 실질적으로 고객의 이용편의를 증진시킨 점이 리프레시 포인트의 인기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마일리지 프로그램의 변화는 다른나라 항공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델타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에어라인, 젯블루 등이 제주항공의 리프레시 포인트와 동일한 방식으로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형태로 기준을 개선했으며, 사용방법 또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