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기부금엔 여전히 '인색'..삼성重 96% 줄여

입력 : 2009-12-11 오전 11:34:51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아직까지는 공염불일까.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들이 확연한 이익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부금은 전년대비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벌닷컴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 9월까지 지출한 기부금 총액은 4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242억원)에 비해 38.7%가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지난해 총 26조166억원에서 올해 총 26조9652억원으로 3.6% 증가해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2.8%에서 1.6%로 낮아졌다.
 
젼년비 기부금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삼성중공업(010140). 지난해 1077억원에서 올해 46억원으로 95.7%가 급감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005930)(400억원)와 포스코(005490)(408억원)의 기부금도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두산중공업(034020)(63.7%), 한국전력(015760)(89.5%), 두산건설(011160)(71.7%) 등도 크게 줄었다. 
 
현대차(005380)는 올해 기부금이 337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48% 늘어나 조사대상 기업 중 기부금 증가액이 가장 컸다.
 
현대차의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도 지난해 1.1%에서 올해는 1.7%로 0.7% 포인트 증가해 올들어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에 적극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토마토 박상정 기자 auraps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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