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아직까지는 공염불일까.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들이 확연한 이익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부금은 전년대비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재벌닷컴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 9월까지 지출한 기부금 총액은 4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242억원)에 비해 38.7%가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지난해 총 26조166억원에서 올해 총 26조9652억원으로 3.6% 증가해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2.8%에서 1.6%로 낮아졌다.
젼년비 기부금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삼성중공업(010140). 지난해 1077억원에서 올해 46억원으로 95.7%가 급감했다.
현대차(005380)는 올해 기부금이 337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48% 늘어나 조사대상 기업 중 기부금 증가액이 가장 컸다.
현대차의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도 지난해 1.1%에서 올해는 1.7%로 0.7% 포인트 증가해 올들어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에 적극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