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마감
출연: 김미연 캐스터
국제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하루만에 반등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아직 시장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말하기엔 이르다며 단기간에 지수를 끌어내릴 요인은 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반면 보수적인 입장에서는 트럼프 랠리가 다소 시들해지고 있고, 보다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기업 순익이 개선돼야 하지만 최근 달러화 강세가 부담이 된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30일(현지시간) 열리는 OPEC 회의, 12월4일로 예정된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꼽힌다.
OPEC 회의에서는 계속해서 감산합의가 이뤄지긴 어렵겠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란과 이라크가 계속해서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감산합의를 거부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그간 동참 의지를 밝혔던 러시아마저도 OPEC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간밤 국제유가는 3.9% 급락했다.
하지만 점차 국제유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유가가 아예 40달러 아래로 떨어지거나 50달러선 위를 돌파한다면 그 영향력은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미국의 3분기 GDP 수정치와 11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을 강하게 뒷받침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와 주요 원자재값 하락 등으로 영국증시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중국증시는 상승, 일본증시는 하락했다. 중국은 정부가 부동산 대출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했지만, 선강통 시행 호재와 인프라투자 관련주들이 시장을 견인하면서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일본은 주춤해진 트럼프 랠리에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다만 대체로 전문가들은 아직 시장 기세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면서 일각에선 매수 타이밍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