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대우건설(047040)은 안진회계법인과 전날부터 국내외 주요현장에 대한 회계실사를 착수하는 등 실질적인 2016년 연말 회계감사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사의 모든 역량을 기말감사에 집중키로 했다.
통상적으로 1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연말 회계감사를 한 달 반 이상 앞당긴 이유는 회계법인의 요구사항을 수용해 시장 불신을 해소하고 투명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대우건설은 앞서 3분기 분기보고서 의견거절 사유에 대해 회사의 유동성과 신용등급에 문제가 없음에도 일부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로 국내외 영업활동에 지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진회계법인과 대우건설이 3분기 검토보고서에 서로 이견을 보인 부분은 준공예정원가 추정과 관련한 자료다. 미래에 발생할 다양한 변수를 합리적으로 추정해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감사인마다 판단의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
대우건설과 안진회계법인은 평소 2~3개 현장에서 진행했던 해외 실사를 이견이 있었던 해외 현장 대부분으로 확대했다. 감사인의 엄격한 기준에 맞춰 준공예정원가와 미청구 공사 금액의 검증을 통해 기말감사 시 적정의견을 도출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3분기 재무제표 검토보고서의 의견거절로 시장에서 발생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진회계법인과의 충분한 소통과 근거자료 소명으로 건설산업의 회계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원나래 기자 wiing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