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지난달 산업 전력판매량이 7년10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이며 실물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기저효과에 주춤하던 공장가동률이 점차 살아나는 등 제조업 생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14일 지식경제부 산하 전기위원회는 지난달 전력판매량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8.6% 증가한 3353만1메가와트(MWh)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산업용 전력은 전년동월대비 12.0% 증가한 1811만 MWh가 거래되며, 13.5%의 증가율을 기록한 지난 2002년 1월이후 7년 10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력판매가 감소했던 기저효과에 전력 다소비업종인 철강(26.0%), 화학제품(16.6%), 기계장비(16.3%), 반도체(12.3%) 등 전 업종에서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용과 일반용 전력 판매량도 난방과 일조시간 감소 등으로 전등 수요가 늘어나며 각각 5.5%, 4.1% 증가했다.
교육용 판매랑도 기존 지역난방 방식을 전기난방으로 바꾼 일부 학교의 난방 수요와 신규 학교 개설이 늘어나며 전년동월보다 13.8% 늘었다.
심야전력 판매량은 정부의 수요관리대책으로 인해 1.0% 줄었다.
지난달 전체 전력거래량은 난방수요가 급증하며 전년동월대비 9.2%가 증가한 347억9000만 킬로와트(KWh)로 집계됐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유류 등 주요 연료가격이 줄어들며 한국전력이민간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계통한계가격(SMP)와 정산단가는 전년동월 대비 각각 35.2%, 16.8% 줄어 KWh당 104.45원, 68.15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달 17일 7시에 기록한 6231만5000KWh로 전년동월대비 7.7%가 증가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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