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리보기)이탈리아 국민투표 경계심 고조

입력 : 2016-12-04 오전 10:00:14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5~9) 뉴욕 증시는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 큰 출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각각 1%, 2.7% 하락하며 4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다만 다우지수는 0.1%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말 쇼핑심리에 대한 기대감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계속해서 오르던 뉴욕 증시는 5일로 예정된 이탈리아 국민투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투표에서 마테오 렌치 총리가 사임하게 된다면 유럽연합(EU)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 정당에게 더욱 힘이 쏠리게 되고, 결국 이탈리아마저 EU를 탈퇴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한 우려감에 투자자들이 긴장한 상태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또한 이 경우 유로화 역시 급락세를 보이며 달러가 급등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피터 카딜로 퍼스트스탠더드파이낸설 이코노미스트는 뉴욕 증시가 이탈리아 국민투표를 앞두고 극도로 민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렌치 총리의 사임의 경우에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유로화 역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시장의 혼란을 불러일으킬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8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ECB가 시장 혼란을 완화시킬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한편 2(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지난 1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 역시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감과 함께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178000명 늘어나며 예상치 18만명에 못 미쳤고 더욱 실망스러웠던 점은 시간당 임금이 0.1% 감소한 것과 노동참가율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이는 거의 확실시됐던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다소 낮추는 부분으로 시장은 금리인상보다도 불확실성에 대해 더욱 우려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월가에서는 그동안 증시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너무 크게 올랐던 것이 아니냐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JJ키나한 TD아메리트레이드 전략가는 그동안 금융 업종 지수를 포함한 업종들이 너무 지나치게 많이 오른 것 같다고 우려감을 내비쳤다.
 
이 밖에 이번주 뉴욕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지표로는 5일 발표될 11 ISM서비스업지수, 유로존의 10월 소매판매, 8일 발표되는 중국의 11월 수출과 수입, 9일 발표되는 미국의 12월 미시건소비자신뢰지수, 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CPI), 생산자물가(PPI) 등이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뉴시스·AP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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