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이 내년 4월까지 위안화 절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젠 블루골드캐피탈 관리국장은 "중국은 수출 수요를 상당 부분 회복했고 현재 인플레이션 위험과 국제사회의 압력에 노출돼있다"며 "글로벌 경제회복이 현 수준으로 진행될 경우 중국 정부가 내년 봄 위안화의 유연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글로벌 신용위기가 본격화 된 지난해 7월 이후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위안화 환율을 6.83위안으로 고정해 오고 있다.
달러에 연동된 위안화 환율은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자 위안화 절하로 연결, 위안화 환율은 유로화 대비 8%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중국은 수출 호조 속에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중국 제품에 밀려 수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은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젠 국장은 "중국은 사실상 달러페그제를 쓰고 있어 미국의 통화정책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통화정책에서의 독립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의 출구전략이 시작되는 내년 봄 전에 위안화 절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