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것에 대해 “대통령은 사퇴하고 헌법재판소는 빠른 판정을 내려야 한다”며 탄핵안 심판을 앞두고 있는 헌재를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국정농단 사태 보도가 시작된) 9월20일에 시작해 81일만인 오늘 위대한 국민은 박 대통령을 탄핵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탄핵안 가결 이후 민생경제와 외교·안보에 더 힘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경제와 민생, 안보는 살려야 한다. 분노와 불안에서 혼란과 불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4·19의 길로 혼란으로 갈 것이냐,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때의 극복으로 갈 것이냐는 오로지 국민의당과 함께할 때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2월9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분노와 불안에서 혼란과 불안으로 이어질 확률이 대단히 높다. 이 혼란과 국민의 불안을 어떻게 제거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고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조속한 국정 수습을 촉구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결코 2일 표결은 부결이었고 9일 표결이 승리였다고 자랑하지 않겠다”며 “국민 통합으로 탄핵열차는 통일열차·민주열차·경제열차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국민께 호소한다”고 말했다.
9일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오른쪽)가 의원총회에 참석해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