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이어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들도 감산에 동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OPEC 회원국들과 비 OPEC 산유국들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OPEC 본부에서 만나 국제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을 해소하고 유가 안정을 목적으로 산유량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OPEC 회원국들이 지난달 30일 하루 120만배럴을 줄이기로 결정한 이후 비 OPEC 산유국들도 감산 동참을 공식 선언했다.
감산 규모는 정확히 결정되지 않았지만 하루 60만배럴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멕시코처럼 산유량이 자연적으로 줄고 있는 산유국의 생산량을 감산량에 합산할지 여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OPEC이 원유 생산량을 줄이는 것은 8년만이다. 비 OPEC 국가들까지 감산에 동참하는 건 15년만에 처음이다.
비 OPEC 산유국 감산량의 절반은 러시아가 책임진다. 내년부터 하루 30만배럴을 줄일 계획이다. 러시아는 지난달 하루 1120만배럴을 생산해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자흐스탄도 점진적 감산을 약속했다. 내년부터 대규모 유전이 가동에 들어가 하루 생산량이 16만배럴 가량 늘어나는 상황에서 급격한 감산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카자흐스탄이 (감산하라는) 강한 외교적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모하메드 바킨도 OPEC 사무총장은 "적어도 12개 비 OPEC 산유국들이 감산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