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에 가입한
20년동안 중견회원국으로 성장했다
. 이 기간 한국의 국내총생산
(GDP)은
2.5배
, 외환보유액은
10배 이상 늘어났다
. 하지만 경제 성장과 비교하면 삶의 질 지표는 하위권에 머물러 여전히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12일은 우리나라가 OECD에 가입한 20주년이 되는 날이다. 20년 전인 1996년 이날 세계경제질서 형성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가입을 추진했다.
우리나라는 OECD 가입한 이래로 20년간 경제와 사회분야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가입당시에 비해 GDP와 1인당 GDP는 2.5배 내외, 외환보유액은 10배 이상 증가했다. 20년 전 고등교육 이수율은 37%로 29개국중 4번째에서 작년에는 69%로 32개국중 1번째로 올라섰다. 같은기간 기대수명도 73.9세에서 82.2세로 8.3세 늘어났다.
또 OECD 주요 위원회와 작업반 회의에 활발하게 활동해 12월 현재 의장 4명, 부의장 20명이 선임돼 각종 실무회의도 직접 주재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양적 성장이 삶의 질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OECD가 지난 5월 발표한 '2016년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BLI'를 보면 한국의 삶의 질은 조사 대상 38개국 중 28위에 그쳤다. 특히 일과 삶의 균형은 36위로 터키(38위), 멕시코(37위)를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그동안 긍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회지표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평가돼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성장·소득' 중심의 양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포용·삶의 질' 중심의 다차원적 발전모델로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