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매월 하락을 지속하던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12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에 가입된 상시노동자(일용직 제외) 수는 1268만6000명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28만3000명(2.3%) 증가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증가폭은 지난해 11월(44만명)과 비교해 큰 폭으로 둔화했다. 지난달 증가폭은 2010년 9월(27만3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의 상황이 특히 어렵다. 제조업의 피보험자 규모는 장기적인 수출 부진과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2009년 10월(-8000명)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5000명)을 보였다.
제조업의 피보험자 증가폭은 올 들어 매월 감소세다.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2만8000명,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에서 1만3000명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철강 등 1차 금속산업의 피보험자도 2000명 줄었고, 섬유 및 의복 제조업은 올 하반기부터 소폭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 중 피보험자 규모가 가장 큰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에서는 2014년 1월 이후 35개월 연속으로 피보험자가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23만9000명(2.7%),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4만4000명(1.3%) 각각 증가했다. 다만 전체 피보험자 증가분의 71.3%를 차지하고 있는 30인 미만 사업체에서는 올해 6월 이후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7만2000명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5000명 증가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도 33만1000명으로 1만2000명, 지급액은 3542억원으로 425억원 각각 증가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