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16일(현지시간) 한국은행을 비롯해 14개국 중앙은행과 맺은 통화스와프 협정을 내년 2월1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통화정책결정회의를 마치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FOMC는 "연준의 특별 유동성공급 프로그램이 예정대로 내년 2월1일로 종료되며, 각국 중앙은행들과 맺은 통화스와프 협정도 내년 2월1일에 종료하기 위해 해당 중앙은행들과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역시 미 연준과 맺은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은 앞으로 재연장 없이 내년 2월1일로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금융위기 당시와 달리 지난달말 외환보유고가 2708억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증한 만큼 더이상 환 리스크를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장택규 한은 국제기획팀장은 "국제금융시장과 국내외화자금 사정이 안정되면서 통화스와프협정을 예정대로 종료하자는 협의가 이전부터 진행돼 왔다"고 말했다.
한은과 미 연준은 지난해 10월30일 한은이 미 연준에 원화를 맡기는 대신 300억달러까지 공급받을 수 있는 6개월 시한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종료시점이 6개월과 3개월씩 두차례 연장된 바 있다.
내년 같은 시기에 종료되는 연준의 특별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에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머니마켓펀드유동성대출(AMLF), 기업어음자금대출(CPFF), 프라이머리딜러신용(PDCF), 기간물국채임대대출창구(TSLF)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