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에 사는 외국인 23개국 38명이 모여 회의체를 구성해 14개 사항을 서울시에 제안해 실생활에 반영했다.
서울시는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 전체회의를 14일 오후 3시 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연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는 외국인주민들이 외국인 관련 정책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상설 자문기구로 지난해 12월 출범해 인권, 문화다양성, 생활환경 개선, 역량 강화 분야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외국인주민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분과회의에서 제안을 발굴하고 이를 전체회의에서 서울시에 공식적으로 정책제안을 했다.
예를 들어 서울시 다문화가족 지원 웹사이트인 ‘한울타리’에 방재·안전정보 등을 다국어로 제공해달라는 제안에 이달 발간하는 한울타리 생활안내 책자부터 11개 언어로 방재·안전정보를 추가하고, 내년 2월 홈페이지 개편에는 11개 언어로 방재 안전 정보를 올릴 예정이다.
결혼이민자 자녀를 위한 모국어 교육을 위해 서울글로벌센터와 동대문글로벌센터에서 모국어 교육을 위한 공간 제공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외국인주민 장애인 지원사항 홍보 및 담당자 교육 요청에 따라 보건복지부에서 전국 담당공무원 지침 교육에 외국인주민 장애인 지원사항 내용을 추가하고, 서울시도 각 구청에서 업무를 숙지하도록 공문을 보내고 외국인주민 장애인 지원 사항에 대해 홈페이지에 게시할 계획이다.
외국인주민 쓰레기 분리배출 참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제안에 서울시가 각 구의 의견을 수렴해 가능한 부분부터 차근차근 시행하기로 했다.
14일 전체회의에서도 총 12건의 외국인주민 정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외국인등록과 주민등록 통합 ▲파크·라이드 시스템 및 자전거도로 확대 ▲여성 안심귀가스카우트 제도 개선 및 홍보 ▲이면도로 등 보행자중심 교통환경 조성 ▲가게 입구 외국어 표지판 설치 ▲마을공동체사업 외국인주민 참여 가산점 부여 등이다.
서울시 외국인주민대표자회의는 정책제안 뿐만 아니라 외국인주민 정책이해 워크숍, 서울시 외국인주민지원시설 견학 등으로 각 분야에 외국인주민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외국인주민 대표자회의 출범식 모습.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