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미국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인수…1조 M&A

'마블 올스타 배틀' 개발사…내년 2분기 트랜스포퍼 IP게임 출시 예정

입력 : 2016-12-20 오후 3:11:38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단행하며 몸집을 키운다. 넷마블은 미국 모바일게임 개발사 카밤(Kabam)의 밴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하는데 최종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내년 1분기 내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다. 
 
카밤 밴쿠버는 세계적으로 성공한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 중 하나로 평가 받으며 ‘마블 올스타 배틀’을 개발했다. 이 게임은 지난 2014년 12월 출시 이후 미화 4억5000만달러(한화 약 5400억원)의 매출과 90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북미와 글로벌시장에서 앱스토어 매출 상위 10위권에 꾸준히 진입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카밤 벤쿠버의 매출액은 이 게임의 성공으로 카밤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마블 올스타 배틀'. 사진/넷마블
 
내년 2분기에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영화, 장난감까지 폭 넓게 사랑 받는 ‘트랜스포머’ 지적재산권(IP)으로 개발한 '트렌스포머: 포지드 투 파이트(TRANSFORMERS: Forged to Fight)를 전세계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인수 규모는 8억달러대(한화 약 9500억원대)이다. 
 
넷마블은 카밤 밴쿠버와 함께 카밤의 오스틴 지사에 위치한 고객 서비스팀, 카밤 샌프란시스코 지사에 위치한 사업 개발팀, 마케팅팀, 그리고 이용자 확보(UA)팀의 일부를 인수하기로 합의해 현지에서의 이용자 지원과 마케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북미를 포함한 서구권 시장에서 개발경쟁력과 사업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를 인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북미 등 서구권 지역에서 넷마블의 사업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빈 추(Keven Chou) 카밤 CEO 겸 공동창업자는 “카밤의 밴쿠버 스튜디오는 우수한 모바일 게임들로 인정받고 앞으로도 그 창의력을 이어나갈 넷마블과 함께하게 됐다”라며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가 이룬 성과가 매우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넷마블과 함께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멋진 게임들을 계속 선보일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넷마블의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인수와 관련해 법률자문은 롭스 앤 그레이LLP(Ropes & Gray LLP)가 담당한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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