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주가 반등에 성공한 카메라 렌즈 생산업체
세코닉스(053450)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세코닉스는 20일 1만4400원에 장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1.37% 하락한 수치이지만, 연내 저점이었던 지난달 25일(1만3150원)에 비해 약 9.5%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 8월5일 1만9650원까지 오른 뒤 약세로 전환했던 세코닉스는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이후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자동차용 카메라 부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세코닉스가 이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전반적인 성능이 개선되고 있고, 렌즈에서도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세코닉스의 수혜가 전망된다"며 "세코닉스의 자동차용 카메라 부품 매출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76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약 67% 증가했다. 자동차 내 카메라의 적용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코닉스의 2017년 매출액은 3494억원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세코닉스의 내년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지난 3월 자동차 헤드램프 프로젝션 모듈업체인 ㈜에스지를 인수했는데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며, 시너지가 없더라도 자동차용 부품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세코닉스가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 전망도 밝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해 세코닉스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세코닉스는 지난 3분기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세코닉스는 지난 3분기 전년동기대비 34.4% 증가한 764억원의 매출액과 같은 기간 12.2% 늘어난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고객의 신제품 단종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용 렌즈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한 점과 자동차용 렌즈 및 부품사업의 본격 생산에 대한 기대감 등을 감안할 때 주가 상승 모멘텀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코스닥 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한 세코닉스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세코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