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유선 없이 무선 결합만으로도 요금할인이 되는 상품을 선보인다. 가입 기간이 길수록 요금할인 혜택이 더욱 커지는 구조로, 기존·장기 가입자 지키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순종 LG유플러스 상무는 22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사의 고객 뺏기가 아닌 기존 고객에게 추가 혜택을 많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며 인터넷 없이 가족끼리 스마트폰을 서로 묶으면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가족무한사랑'을 공개했다.
가족무한사랑은 가족결합 할인과 장기고객 할인이라는 두 가지 혜택으로 요약된다. 가족결합 할인 혜택은 1월부터 적용되며, 결합은 최대 4명까지 가능하다. 가령 4인 가족이 해당 상품을 이용하면, 월 4만8400원 이상 요금제 기준 1인당 최대 월 5500원씩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장기고객 할인은 가족 구성원의 휴대전화 사용기간 합산에 따라 추가적으로 요금할인이 더해진다. 총 합산 기간이 15년 이상 30명 미만일 경우 월 1만1000원, 30년 이상이면 월 2만2000원을 할인 받는다. 장기고객할인 혜택은 20% 선택약정할인 가입자도 가능하다.
가족무한사랑 출시와 별개로 장기고객은 가입 기간에 따라 데이터 2배 쿠폰을 받게 된다. 가입 기간이 2년 이상이면 4장, 3년 이상이면 5장, 4년 이상이면 6장이 매년 제공된다. 장기고객의 멤버십 보너스 포인트도 향상됐으며, 휴대전화 파손에 따른 수리비 지원 한도도 늘렸다.
LG유플러스는 집토끼 사수 전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최 상무는 "내년에도 가족무한사랑과 비슷한 2~3가지 상품을 더 서비스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해지율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올 3분기 기준 LG유플러스의 해지율은 1.9%로 경쟁사인 SK텔레콤 1.4%, KT 1.7%보다 높다.
이는 지난 10월 기기변경 가입자가 106만7713명으로 올 들어 처음 100만을 넘어선 시장 흐름과도 무관치 않다. 기존에 가입된 이통사를 그대로 유지한 채 단말기만 교체하는 수요가 늘어난 만큼, 이통사는 번호이동뿐 아니라 기기변경에도 더욱 공들여야 하는 시점에 들어섰다.
최순종 LG유플러스 상무가 22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가족무한사랑 요금할인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지하 기자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