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다.
달러 강세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수입업체는 결제시기를 서둘러야 하는 반면 수출업체는 느긋하게 대응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3.80원 오른 1180원에 거래가 시작돼 오전 9시42분 현재 1178.70원에 거래 중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지난 주말 유럽과 일본 등 상대국의 다소 부정적인 경기 상황과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달러의 강세를 불러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과 자본의 대외 민감도가 큰 스페인과 아일랜드 등이 그리스의 뒤를 이을 것이란 관측에 지난 주말 미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급반등했다.
일본 은행도 지난 주말을 앞두고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소비자물가가 하락할 경우 이를 적극 방어하겠다고 밝혀 일본의 금리 정상화가 다른 국가에 비해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부각됐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과 관해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권하에서 유로·달러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뉴욕증시는 상승마감했고 지난 주말사이 새로운 재료도 없었지만 유로달러 환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따라 금일 원·달러 환율은 1175원~1185원 사이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12월 후반 환율의 갑작스런 급등으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출회에 다소 느긋해진 반면, 수입업체는 서둘러 결제수요를 내놓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의 주거래 레벨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